환갑을 넘긴 공자가 초나라 변경 지역인 부함(하남 신양현)에 이르 렀을 때다. 초나라 대장인 반제량이 그곳에 주재하고 있었는데, 일찍기 섭읍(하남 섭현)의 장관을 지낸바 있어 그를 섭공이라 불렀다. 섭공은 공자에게 정치에 관해 가르침을 청했다.
공자가 말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치란 당신의 관할하에 있느 백성을 기쁘게 하고 안정시키는 것이며, 스스로 당신을 떠나는 백성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도덕의 힘으로 정치를 하는 정치적 이상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