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과의 대화] 달과 6펜스, 당신의 영혼을 부르는 미지의 부름을 외면하고 있습니까
안정된 현실이라는 6펜스의 동전을 줍느라, 당신의 영혼을 태우는 달의 빛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습니다.
오늘 마주 앉은 작품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이 소설은 평범한 중년의 증권 거래인이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안정된 사회적 지위를 모두 버리고, 오직 예술이라는 강렬한 열망을 좇아 타히티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갱의 삶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작품은 사회적 통념과 책임감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맹목적일 만큼 자신의 내면을 향해 질주하는 인간의 집요한 초상을 그려냅니다. 현실의 안락함과 영혼의 갈증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고전입니다.
짧은 대화
누구에게나 '6펜스'는 필요합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 다정한 가족, 사회가 정해준 적절한 위치와 명예라는 이름의 6펜스는 우리를 안락한 삶의 궤도 안에 머물게 하죠. 하지만 가끔 밤하늘의 '달'을 올려다볼 때, 설명할 수 없는 서늘한 갈증이 가슴을 파고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탄탄대로가 사실은 내 영혼이 정말로 원하던 길인지, 아니면 그저 남들이 말하는 '옳은 삶'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 말입니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돌연 그 모든 6펜스를 버렸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무책임하고 광기 어린 선택이었죠. 그러나 그는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예술이라는 형상을 구현해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현실의 안락함은 영혼의 감옥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는 타인의 시선이나 도덕적 비난에는 추호의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시키는 대로, 붓을 들고 삶을 불태웠을 뿐입니다.
우리는 대개 그처럼 과감하게 모든 것을 던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 한구석에 묻어둔 채 먼지가 쌓여가는 '달'의 존재를 기억할 수는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붙잡고 있는 안정이라는 이름의 족쇄는 무엇인가요? 혹시 그 족쇄가 당신의 영혼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가요? 오늘 하루, 당신의 일상 속에서 그저 6펜스를 줍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가끔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부르는 그 아득하고 찬란한 달빛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곧 당신이 살아있다는 가장 뜨거운 증거일 테니까요.
오늘의 질문
당신의 영혼이 정녕 원하지만, 현실의 안락함을 위해 외면하고 있는 당신만의 '달'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