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한테 그러더군
"넌 세상 살면서 싫은데도 계속 보고 지낸 사람 없냐?
군대에서는 있었을꺼 아니냐? " 그러니깐 그냥 버뎌라.. 라고 하는
말투...
나라고 세상 살면서 좋은 놈들만 봤겠는가? 그 사람들 좋기만
했겠는가?
처음 중학교 때 뼈속까지 싫은 놈을 봤다. 그냥 미친놈이였다.
거의 매일 싸웠다. 그놈 패거리들과도 많이 싸웠다.
그놈이랑 같은 고등학교를 갔다. 녀석 패거리가 더 많아 졌다.
그래도 싸웠다. 매일 때리는것 보다 맞는 날이 더 많아 졌지만,
그래도 싫은건 싫은거다.
대학때가 됐다. 이젠 교수가 맘에 안들었다. 말로 안되서 손으로
썼다. 학교에서 날 어쨌겠는가?
군대에 갔다. 군대에서도 싫은 놈이 있었다. 3달 고참놈 . 나이도 동갑이었다. 싸웠다. 영창보낸다며 겁도 줬다. 다행이 그놈 윗고참이
사람이 된놈이라 날 감싸줬다. 그 된놈이 전역하쟈 난 3달위
그놈한테 얘들보고 경례도 하지 말라고 했다.
제대했다. IBM에 갔다. 싫은 놈이 또 있었다. 틈만나면 짜른다던
차장놈 하나, 부장놈 하나. 다른 사람들은 전전 긍긍 언제 짤릴지
맨날 술만 먹었다. 그 차장놈 부장놈 둘다 나한테 회사 그만두라고
회사에서 널 짜르겠다고 말한적 없다.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때 부장이 물어 봤다.
'난 너한테 회사 그만두라는 얘기 절대 안한다. 왜 그만두냐?'
'언젠가 그 말 잊어 먹고 날 짜를려고 할 때, 내가 갈곳이 없으면,
부장님 한테 웃으며 굽신 거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럴지도 몰라서 지금 힘을 키우러 갑니다.'
'내가 싫은거냐? 난 너한테 잘해줬다.'
'뺑소니 사고 친놈이 꼭 내 가족을 다치게 해서 미워하는것은
아닙니다. 그 놈은 사회 악이기 때문에 미워하는겁니다.
나도 그래서 부장님을 미워합니다.'
코션이라는 정말 조그마한 기업에 왔다.
부장은 점심 넘어서 까지 잠을 잤다. 규율이 없는 회사 ...
당근 망했다.
아이기스에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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