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날, 그애는 나에게 자신의 아이스크림 콘을 줬던 아이였다.
(난 내것을 남에게 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였다.)
피자집에서 같이 점심을 먹을땐, 휴지로 두코를 막고 피자를 먹었던 귀여운 아이였다.
(감기로 헐어버린 코에 혈관이 터져서 였단다.)
처음 사귀기로 하고, 삼성동에서 영화를 볼땐, 너무나도 야한 영화내용 때문에
상영시간 내내 맘을 조렸던 아이였다.
(그 영화는 그애가 골랐었다. 칼소리만 났던 영화-사생결단)
처음 집에 놀러 왔을때, 두손 가득 먹을 것을 들고 왔던 그애는 ,
어디에 앉을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엉덩 방아를 찧었다.
(너무 귀여웠다. 착한녀석 암대나 앉지 ^^)
처음 처갓집 인사 드리러 갔을 때, 문앞에서 긴장해 있던 나에게,
희망을 줬던 사람.
(정말 이때 많이 떨었다.)
큰 사고가 났던 날, 경찰서에서 집에 가지도 않고 날 기다려주며 꾸벅꾸벅 졸던 모습
아직도 가슴이 찡하다.
(아 ^^;;;;;;;; 내가 죽일놈이징 ㅠ.ㅠ)
결혼식 준비를 할때, 내가 하자는거 말한마디 안하고 다 들어준거,
소소한 싸울만한 일에서도 항상 내편 들어준 그애.
("오빠가 좋으면 나도 좋아" 라던 말이 유행어 인 우리 색시)
지난 일년동안 항상 내 곁에서 날 지켜주고 사랑해줬던 우리 색시에게,
너무나 고마운 맘을 전하고 싶다.
늘 내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
더 잘하는 착한 신랑이 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