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에 미래는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상속할 것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들은 대개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에서 살아갈 채비를 한다." -에릭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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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해질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 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본지 어리석은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일어설때

저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 부터 기다렸는지 알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만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해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있는
그댈 봤을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만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난 나 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졌을때..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떼
언젠지 모르게 내게 다가온 그대...

그대여서 고마워요. - Panic. 4Th.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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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4 19:27 2006/02/04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