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지하철은 콩나물 시루다. 여기 저기 옹기 종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수도권 사람들은 다 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아침 지하철이라면 치를 떤다.
신림동 학교를 다닐때도 그랬고, 도곡동 회사를 다닐때도 그랬다.
그래도 항상 사람은 발전한다. 달라진 경제 환경에 걸 맞게 문화도 한츰 성숙해서,
지하철 안에서도 향수 냄새가 날때도 있다. 아.. 무가지도 있구나.. Focus, AM7...
꼼꼼히 보면 잠실까지 딱 맞아 떨어진다.
이쁘장한 꼬맹이가 지하철에 탔다. 정말 이쁘게 자란 꼬맹이. 조근 조근 말도 이쁘게 하고,
다른 꼬맹이들 처럼 엄마 아빠를 보채지도 않았다. 저런 이쁜 꼬맹이를 봤나 라는 생각이 스치고,
서있던 내 앞자리가 비었다. 꼬맹이 앉히자. 라는 생각으로 꼬맹이 엄마한테 꼬맹이 여기 앉히세요
라고 하곤 출입구 쪽으로 갔다. 나도 저런 딸 낳고 싶다. 내 딸도 분명 이쁘겠지? 아른거린다 이쁜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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