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처음으로 남에게 ‘노인’이라 불리는 순간 깜짝 놀란다. -올리버 W. 홈즈 시니어
매일 웹으로 일기를 쓰진 않지만, 스무살 남짓 부터 웹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글로 쓰는 일기가 뭐 너무도 귀찮기 때문이기도 했고, 어려서 본 두기(?) 녀석의 컴퓨터 일기도
일조를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언제부턴가 서른이 넘었고 이젠 서른 하고도 두살이 되었단다.
내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이 나이를 먼어가는 통에, 난 계속 어느순간 나이를 안 먹는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빠른 동생부부가 결혼한지 1년 반만에 조카를 떡하니 안겨주는 덕에 우리는 큰아빠, 큰엄마가 되어
버렸다. 우린 아직 큰(?) 사람까지는 아닌데 말이다.
오늘 조카 녀석에 100일 기념으로 모 호텔에서 점심이 있었다.
내 나이가 무척 젊은 줄 알았것만, 난 이제 어엿한 한 사람에 남편이자, 한 꼬맹이에 큰아빠 였다.
그 꼬맹이도 어엿한 어른이 되서 시집을 가겠다며 인사를 다닐꺼다.
그땐 내가 진짜 어른일까?
천천히 준비해서 진짜 어른이 되어 가자. 그게 정답이다.
"적당히...."는 개나 줘버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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