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된거 같은데? 종로를 간만에 나갔다;
맨날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관계로, 요즘 길거리를
걸어보지 못했다.
휴가 첫날이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 압구정동으로 휙; 가려다가
김팀장님에 부름을 받고, 종로로 휘릭; 간만에 가서 인지;
아무것도 못보고, 계속 해맸다; 세상이 많이 변했어 길들이
변한것 같았다; 무서운 세상이야;; ㅋㅋㅋ
암튼지; 열심히 찾아서 도착한 카페;
아무리 돌아봐도 김팀장님은 없었다;
이상하다;;여기가 맞는데;
'혹씨 남자 혼자 있는 테이블이??'
'(두리번 두리번)저기요..'
'헉;;;-_-;;;'
김팀장님은 여전과 아주 달라진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분명 난 아까 그 사람을 봤는데도, 당연히 김팀장님이
아닌줄 알았다. 정말 어려보이셨다 -_-;;;;
회사를 두개 다닌다는 얘기와 하나를 정리해야 한다는 얘기들...
예전 회사에 대한 실망과, 술먹으면서 해야할 얘기들을
복숭아 아이스티를 먹으며 했다. .. -0-;;
어찌나 담배를 맛있게 피우시던지;; 피고 싶어서 죽을뻔 했다;
여자친구가 호주로 유학을 떠나셨단다. 일주일도 안됐다며,
슬픈 얼굴로, 담배를 -_-;;;
난 여친이 호주로 일주일 짜리 여행 간다고 해도 안보낼꺼다;;
보고 싶어서 어떻해;; -_-;;;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시간만에 다시 압구정으로 출동;
압구정동에 오면서 2년 만에 아이비엠 입사동기형과 통화를 했다.
토익이 무려 940점을 육박하는 멋진형;;
딸이 하늘에서 떨어졌단다; 이 형님 탐크루즈 닮았는데;
딸이 얼마나 이쁠지 안봐도 상상이 된다. 너무 반가워서
입이 댑당 커져서 전화하고, 한 20분쯤 했나?
꼭 한번 형님한테 가야지; ^^
회사에선;;;오늘 회사에서 뭐했는지 기억 안난다;
막노동 한거 같다;; -_-;;
집에 오면서 생각했던 많은 일들 때문에 ,
머리가 너무 아파서 죽을뻔 했다. 어찌나 일들이 많은지;;;
암튼 힘들게 보낸 하루는 아니였지만...
김팀장님, 귀형이 형과 깊은 대화를 했던,의미 있었던 하루였땅;
때는 어제 아침; 자동차에 기름이 없었던 탓에,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울집에서 자동차 기름 넣을려면 회사방향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하기에;;)
옷은 반쯤 젖어 버렸고, 지하철 안에선 이상한 냄새가 ;;-0-;;
내 옷에 뿌린 이터너티가 아니였음, 난 기절했을지도 -_-;;
모르는 일이였다.
암튼 잽싸게 내려서 그리 늦지 않았기에 느긋하게 걸었다.
비는 여전히 너무 많이 내리고 있었고, 그 여파로 차들이 거북이가
된듯 느릿느릿 지나 다녔다. 길 건너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당근 무단횡단;; -ㅅ-; )
암튼 무단횡단을 하고 다리 밑에 정도 왔는데; 도로쪽에
엄청난 웅덩이가 있는걸 발견했다; 뒤에선 버스가 오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우산으로 물 벼락을 막았다; 크하하 ^^V
하지만... 기쁨도 잠시.. 뒤쪽에서 오던 택시가 웅덩이에 물을
뿌린 다음에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냥 누군가가 댑당 큰
세수대야로 물을 뿌리는듯한 느낌...음....
바나나 보트에서 떨어질때 느낌이랄까? ;; -_-;;;
암튼 흠벅 젖어서, 엉거주춤 회사로 들어와야 했다;
바지는 너무 얇은 베이지색 바지라; 몸에 딱 붙어서;;
내가 여자였으면 한 야함 했으리라 -_-;;;; 하지만..난
남자 였으므로;; -ㅁ-;; 노동조합 송미누나한테 난로 빌려서
하루종일 말렸다. 여름에 난로도 아주 좋더군 ^^:;;;;; 잠이
절루 와;; ㅋㅋㅋㅋ;
남보다 많이 자신을 아끼려하고
남을 사랑해 주기 보다는
자신의 예쁜 소모품으로 만들고 싶어하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그가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가식된 진실로 자신을 꾸미려 살고 있습니다
한 순간 사랑이라 말하고
그 순간 후회하면서
버리고도 버림받은 듯 동정을 바라며
착각 속에 서글픔을 즐기며
만들어 낸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우리 나이에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그림들을
서슴없이 그리며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조차 모르며
살아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