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에 미래는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상속할 것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들은 대개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에서 살아갈 채비를 한다." -에릭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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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해도 너무나 죄송스러운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

장인,장모님과 어머니,아버지, 민경,민아처제,세형이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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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6 14:26 2007/05/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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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참모습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행복은 절정에 이른다.
-에라스무스

"《파랑새 L’Oiseau Bleu》(1908)" 라는  동화가 있다.
천신만고 끝에 찾은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는 황당한 낚시 동화.  
결론은 행복은 정말 가까이에 있다는 얘기 되겠다.

결혼이란걸 했다.
주변에서 물어본다. 결혼하니 좋냐고? 좋다. 진짜 좋다.
좋다. 진짜 좋다.

사람을 사귀는 것과는 다른 종류에 그것. 참 좋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 참 많이 만나 봤다.

여러종류에 여러 사람들.

돈 많은 사람 돈 없는 사람, 많이 배운 사람 덜 배운 사람 모두 모두 소중했지만,

결혼한 이사람이 가장 소중하다.


내가 알지못하는 내 장점을 찾아 주고, 그가 알지 못하는 장점을 찾아 주고,

수북히 쌓인 서로의 책을 볼때마다, 쇼파에 펼쳐진 잡지를 볼때마다,

난 너무도 행복하다.

밤새워 조합한 CD를 같이 들으며 여행을 갈때도,

서로의 집에서 서로의 가족과 같이 할때도 너무 행복하다.


결혼하며 생긴 처제, 처남, 처형 들도 너무 맘에 들고,

그가 좋아 한다는 이유만으로 날 좋아 해주는 그들도 너무 좋다.

내가 좋아 한다는 이유로 그를 사랑해주는 우리 가족들도 너무 감사하다.


엄청난 재산을 주신 어른들께도 감사하고, 재산을 지킬수 있는 힘을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배움에 기회를 주신 어른들께 감사하며, 마지막으로 삶에 순간순간에

항상 내 옆에 있는 영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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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16:46 2007/04/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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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래된 그림이 한 장 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내게 보내 줬는지, 하도 오래 된 일이라 잊어 버렸다.

자본도 없이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서 온 식구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이민생활 초기였다.

당시에 누군가 팩스로 그림 한 장을 보내 줬는데 연필로 스슥스슥 그린 그림이다.
휴스톤에 사는 어떤 미국 친구가 그렸다는 소문도 있고 자기 아는 누가 그렸다하는 이야기도 들은 듯한데 보내준 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그날 이후,
황새에게 머리부터 잡혀먹히게 된 개구리가 황새의 목을 조르고 있는 이 한 컷짜리 유머러스한 그림은 내 책상 앞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그림을 설명하면
잡풀이 깔린 호숫가에서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막 잡아내어 입에 덥석 물어넣은 모습이다.
개구리 머리부터 목에 넣고 맛있게 삼키려는 순간, 부리에 걸쳐 있던 개구리가 앞발을 밖으로 뻗어
황새의 목을 조르기 시작 했다. 느닷없는 공격에 당황하며 목이 졸리게 된 황새는 목이 막혀 숨을 쉴 수도 없고 개구리를 삼킬 수도 없게 되었다.

나는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제목도 없는 그림을 들여다보곤 했다.

이 그림은 내가 사업적인 곤경에 빠졌을 때 그 어떤 누구보다도 실질적인 격려를 주었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어 주었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회를 살피면 헤쳐나 갈수 있다는 용기를 개구리를 보며 얻을 수 있었다.

가족이 운영하던 비즈니스가 차츰차츰 성장을 하면서
가족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돈을 벌던 것을 벗어나 보려했다.
그래서 새 사업을 시작 했다가
몇 년 동안의 수고를 다 잃어버리고 난 아침에도,
나는 이 그림을 드려다 보고 있었다.

재산 보다 많은 빚을 가지고 이국나라에서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절망감이 온 몸을 싸고돌았고 나의 실수가 내 부모들의 노후와
자녀들의 장래를 모질게 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죄책감과 슬픔이 머리채를 휘어잡게 하곤 했던 시절이었다.

어느 수요일 날,
아침저녁으로 지나가는 길에 있던
휴스톤에서 유명한 소매 유통업체가 경영자들의
이권 다툼 끝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장 하나당 시세가 4백만 불이나 된다는 그 회사는
내 형편으로 욕심을 부리기에는 터무니없었다.
더군다나 동양인에게는 절대 안 넘기겠다는
이상스런 소문도 들렸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68불(68만 불이 아니다) 정도가 있었다.
당장 그 회사 사장을 찾아내 약속을 하고
그 업체의 거래 은행을 찾아가 은행 부행장을
만나 도와 달라 부탁을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아침마다
그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그 회사를 바라보며
“저건 내꺼다. 저건 내꺼다” 라고 100번씩 외치고 지나갔다.

그로부터 8개월을 쫓아다닌 후,
나는 네 개의 열쇠를 받았다.
나의 죽어가는 회사 살리는 재주를 믿어준 은행과
내 억지에 지쳐버린 사장은 100% 융자로
40년 된 비즈니스를 나에게 넘긴 것이다.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이익의 25%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요하는 직원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키워나갔다.
매출은 1년 만에 세배가 오르고
이듬해는 추가 매장도 열었다.

만약 그때 내가 절망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그 개구리처럼 황새의 목을 움켜지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결코 다가서지 못할 것 같은 부부간의 이질감,
평생을 이렇게 돈에 치어 살아가야 하는 비천함,
실패와 악재만 거듭하는 사업,
원칙과 상식이 보이지 않은 사회정치적 모멸감,
이런 모든 절망 앞에서도
개구리의 몸짓을 생각하길 바란다.

요즘 시대의 우리 인생은 불과 다음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곳에 살고 있을까
나는 과연 내년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을까
격랑의 바다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에게
개구리의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 그림에 제목을
“ 절대 포기하지 마라 ” 라고 붙였다.
황새라는 운명을 대항하기에는 개구리라는
나 자신이 너무나 나약하고 무력해 보일 때가 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

당신의 신념이 옳다고 말한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의 목덜미를 휘감아 치더라도
절대로 포기 하지 마시라.

오늘부터 마음속에 개구리 한 마리 키우시기 바란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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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09:33 2006/10/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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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center>





같이 살아 보고 싶은 여자

세상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해 주는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
이해심 많고 웃어른
공경할 줄 알고 동기간에 우애 깊은 아내.
나한테 해 주는 만큼
나의 부모님께도 잘할 수 있는 사람.
함께 옥상에 올라가 밤하늘
별을 보며 막걸리 한잔 나눌 줄 아는 여자.
요리는 못해도
나와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람.
빨래는 못해도
내가 골라 준 옷 입고 기뻐하는 사람.
잠 못 이루다가도
내가 팔베개를 해 주면 살며시 잠드는 여자.
내가 돈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해 주는 여자.
친한 친구처럼 한참동안 웃으며 이야기 할 줄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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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10:51 2006/05/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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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력

서울 OO초등학교

서울 OO중학교

서울 OO고등학교

서울 OO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서울 OO대학원 

2. 경력

1997년 04월 - 1998년 06월
하oo 대학ooo 부시삽.

1997년 06월 - 1998년 06월
(주)SO ooooooo 정보사업추진지원팀 NetsGo CS Module Director.

1998년 06월 - 2000년 08월
제oooo부대 C4I 구축/개발 담당.
육군 정보화추진 인터넷 활성화 PT 자문.
육군 군수자동화(PCMS) PG 개발 자문.

2000년 08월 - 2001년 08월
(주)OOO Korea 정보시스템부 INFO Server Admin.

2001년 09월 - 2002년 06월
(주)OOOOO Director

2002년 06월 - 2003년 01월
(주)OOOO 전자뱅킹팀 Firm Banking Server Admin.

2003년 01월 - 2019년 07월
(주)OOOO 경영정보팀 C.I.S , C.B.P.R W/F Admin.

2019년 07월 - 2022년 07월
한국 ooooooo 전국oooooooo oooo 부위원장

2019년 10월 - 현재
더oo ooo oooo

2020년 03월 - 현재
더oo ooo ooooo oooo

2023년 2월 -현재
(주)oooo oooo team leader

3. 과외 활동

1997년 03월 - 2019년 07월
새미총(새로운 미래를 여는 총학생연합) 회원, 총무

1997년 04월 - 2019년 07월
대학전산인 통신동호회 회원

1997년 03월 - 2020년 02월
인라인하키 동호회 배틀탑 초기 시삽

1998년 01월 - 03월
국토횡단 - 365명의 한국 얼을 찾아서

2002년 01월 - 2002년 04월
러시아 해외봉사단체 - Kossian

2003년 04월
BritshAmericaTabacco 챔프 1전 참가 GT1 - Tuscani 2.0

2003년 04월 - 2019년 07월
oo oooo ooo 초기위원

2004년 01월 - 2019년 07월
Foooooo ooo 객원 기자.

2020년 07월
서울 oo 마라톤 우승

4. 기고 & 논문

1997년 4월
oooo ooo oooooo o oo 기고

2021년 5월
oooo ooo oooo oo oooooo 졸업 논문

5. 자격증

- 국가자격증

정보처리 - 기사,산업기사
환경처리 - 기사
인터넷정보검색사 - 고급

- 국제자격증

Microsoft Certify System Engineer (M.C.S.E)
Microsoft Certify Professional (M.C.P)

계속업댓중! (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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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12:44 2006/05/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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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입사하기에는 좀 이른 나이에,

낙하산입사(남들보다는 이 단어에 정감이 간다.)를 경험한 난,

어딜가던 막내 였다. 지금 회사에서도 물론 막내다.

남자들 사이에선 막내, 여자들이 낀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처음 입사했던(알바를 시작했다는 편이 맞겠다.) 기업은,

호칭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 였다. 팀장이 동호회장 형이였다.

당시 대학전산인 통신동호회에서 부시삽 활동을 했던 나를,

대표시삽이였던, 형이 덜컥 입사시켜 버렸던 것이다.

당근 그 형이 울팀 팀장이였다. 그 회사가 궁금한가?

S* T*e*le*om Ne**go 였다. 부서명은 정보사업추진지원팀.

팀막내인 나는 팀장을 형으로 불렀다. 지금 말로 하자면 "개념없는 놈"

이였던 것이다. 막 만들어진 팀이였지만, 팀 구성원은 기존 팀에서의

차출이라, 대리 과장 팀장순의 짜임세있고, 나름 탄탄한 구조를

갖춘 젊은 팀이였다. 팀장을 형으로 부르며, 다른 모든 직원들을 형이라

부르려 노력했던,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9년이 지난 지금도 경조사를

함께하는 이 팀의 관계는 , 그때의 가족같은 팀 분위기가

일조 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회의실에 가득했던 라면들과,

밤새 울티마 온라인을 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하다.

어린놈이 나이많은 새내기 입사자들의 OT를 하기도 했고, PT에

눈뜬 후에는 사람앞에서 레이져봉 드는걸 롤러코스트 타는듯 좋아 했다.

물론 지금은 레이져봉이 폭탄뇌관으로 보인다. -_-++


즐거운 팀장형을 떠나 드뎌 군대를 가게 됐다.

군대.. 여긴 인생자체가 바뀌는 곳이라던데....

난 희안하게 안 그랬다. 130명 중대에 병장이 123명. 믿을수 없는 내 군번.

아직도 기억난다. 중대왕고에게 불려가서 TV를 볼때 걸래를 들고

침상을 딱던 바로위 병장의 얼굴이 -_-;;;

그렇게 풀린 군번이였던 나를 미워 할만도 한데, 곧 제대한다며,

다들 그냥 형이라고 부르란다. 사회나가면 어짜피 형이라며...헉;;;

출퇴근 하는 상근 상병에게도 형이라고 부르고, 그렇게 일병 4호봉에

중대 왕고를 잡았다. 형이라는 호칭 정말 편하고 좋았다.

나중에 전근온 군의관은 학교 선배로, 우리꽈 선배의 친구였다. 91학번.

군의관 면회온 차에서 내리는 그 형을 내가 담배피다 발견했다.

"어 형이 여기 어?"

군의관도 형 됐다. 안 믿어지지 않나? 난 세상 쫍다 주의자다.

진짜 쫍다. 세상 콩만하다. 특히 한국은.

제대 후 I*M에 들어가서는 좀 힘든 생활을 했다. 모든 사람이 선배였다.

XXX선배님, XXX과장님 등등.. 정상적인 회사 호칭이 통할듯 하다가

또, 형을 만들었다. 근데 이게 형을 하나 만들면 그 형의 동기들은 다

형이나 누나가 되는데, 왠만한 회사는 동기가 10명 정도 된다.

그 형이 IKI(I*m Korea recruIt-한국면접입사)7기 였는데,

당시 내가 11기였으니, 10기부터 7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형이나 누나가

되던 순간이였다. 웃기게도 9기 누나 하나는 왜 자기한테는 선배냐며

누나라 부르라며 날 몰아세운적도 있다.

물론 친해지겠다고 그랬겠지만 말이다. 형/누나 라는 호칭이 비지니스

세계에서 많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더 많지만,

적어도 같은 회사 내부에서는 실보다는 득이 많은 호칭일듯 싶다는

생각이든다.


회사를 또 여러번 옴겨 대리가 되어 있는 지금도, 후배 하나 없지만,
(없던건 아니였다 6개월 정도 있다가 나간 녀석들이 둘정도 있으니...흠..)

후배가 들어오면 거침없이 형이라고 부르라고 할 것이다.

각박한 이 세상에서 일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분명히 끈끈한 인적 네트웍일것이다.



"격변의 시대에 미래는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상속할 것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들은 대개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에서 살아갈 채비를 한다." -에릭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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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8 23:06 2006/05/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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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공채 시즌이 되면서 각종 이력서 작성과 관련한 서적의 판매고가 증가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사이트나 검색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IT 기업들도 늦은 가을 무렵 이•전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회사는 검토해야 할 이력서가 늘어난다. 이력서를 작성해야 하는 사람(구직자)은 좀 더 자신을 잘 표현하고 궁극적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이력서가 어떤 것인 지 궁금해 한다. 모든 구직자는 ‘매력적인 이력서’를 만들고 싶어한다.

매력적인 이력서는 하나의 주제로 다룰 수 없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회사에 들어가려는 신입 사원을 위한 매력적인 이력서는 따로 있다. 한 업종에서 5년을 근무한 경력자가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이력서는 또 따로 있다. 업종에 따라 직종에 따라 매력적인 이력서는 각각 존재한다. 이력서 쓰기도 일종의 기술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모든 형태의 이력서에 적용되는 매력적인 이력서는 없다.

매력적인 이력서 작성의 세 가지 원칙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이력서를 작성하기 위한 절대적인 3가지 원칙이 존재한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둘째, 상대방은 누구인가?
셋째,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첫 번째 원칙은 이력서에서 표기할 자신이 누구인 지 명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력서는 결코 한 인간에 대해 기술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력서를 검토해 보면 의외로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모르고 이력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자기 소개서를 보면 이런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저는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로 시작하는 뻔하고 뻔한 자기 소개서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기 소개서를 보는 많은 인사 담당자들이 “이력서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문제의 핵심은 이력서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 – 대개 그것을 진정함이라고 믿는다 – 을 소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에서 출발한다. 그럼 이력서에서 소개하는 ‘나’는 도대체 어떤 것인가? 바로 그 이력서를 읽는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따라 ‘나’는 달라진다. 포탈 뉴스 사이트의 편집자로 지원하려는 경우 ‘나’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자신이 좋아하는 100가지 가운데 ‘포탈 뉴스 사이트 편집자’에 적절한 2가지를 기술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굳이 표현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쓰지 않아야 한다. 무상 진료 무상 치료를 가장 합리적인 의료 체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그걸 굳이 적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원하려는 회사는 업종이 그것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면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세 번째 원칙과 곧장 연결된다.

모든 것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만 기술한다. 만약 지원하려는 회사가 PHP 3년 이상 경력을 원하고 자신이 그러한 경력이 있다면 가급적 상세하게 기술하려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PHP 경력은 C++을 전공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배운 것이라면 C++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을 것이다. 왜냐면 자신의 전문은 PHP가 아니라 C++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식의 이력서 작성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할 수 있다. 비록 지원자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회사가 원하는 것은 PHP 프로그래머지 C++을 전문으로 하는 PHP 프로그래머는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앞서 이야기한 3가지 원칙은 최종 원칙 한 가지로 수렴한다. 이력서 작성의 최종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이력서는 면접을 위한 서류일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이력서도 면접을 보게 만들어 줄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력서만 보고 사람을 뽑는 회사는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장 ‘매력적인 이력서’는 무엇이겠는가? 그렇다, ‘이 사람 정말 만나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이력서가 가장 매력적이다.

인상깊은 이력서
내가 지금까지 본 이력서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이력서가 하나 있다. 우연히도 프로그래머로 지원한 사람의 이력서였는데 – 프로그래머에 대해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 정말 화려한 이력서였다. 그가 다룰 수 있는 랭귀지는 어셈블리/포트란/코볼/C/C++/VC/BC 등 수십 가지가 넘었고 OS 레벨의 프로그램도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ASP나 PHP등의 스크립트는 우습다고 이야기하고 있었고 자바 스크립트로 웬만한 서버 사이드 프로그램을 다 만들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있겠냐고 오히려 묻고 있었다. 오라클, DB2, MSSQL, MySQL 등등 못 다루는 DB가 없었고 각각 2년 이상의 아키텍터로서 경력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었다. A4지 4장에 걸쳐 기록된 그의 이력을 보고 나는 반드시 그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십여 차례 전화를 해서 그와 만나기로 했고 인터뷰 날짜까지 잡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오지 않았다.

만약 그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나는 개발팀 전원을 해고하는 한이 있더라고 그에게 고액의 연봉을 주고 채용했을 것이다. 이런 마음까지 들게 하는 이력서였으니 ‘매력적인 이력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게 거짓말인 것이 드러난다면 업계에서 매장당할 뿐만 아니라 그는 회사에 고소 당하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매력적인 이력서’는 이런 것이 결코 아니다.

또 다른 내게 인상 깊었던 이력서가 하나 있다. 그 이력서는 우리가 요구하는 구인 조건에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었다. 당시 회사는 3년 차 정도의 웹 기획자를 뽑고 있었다. 조건은 50만 명 이상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1년 이상 운영 경험이 있어야 하고, Linux 서버 기반의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기획 경험과 개발자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에 대한 지식 습득이 있어야 했다. 많은 이력서를 받았는데 유독 그 이력서가 계속 눈에 밟혔다.

이력서의 내용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었다. 자기 소개서의 내용 대부분이 그러한 경력 기술과 그 과정에서 체득한 내용 그리고 자신이 이룩한 성과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력서를 검토하며 나는 마치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이미 이력서에서 우리가 질문한 것에 대해 충분히 답변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며 그는 자신의 경험 중 이력서에 기록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는 비즈니스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이력서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어떤 회사에서 신규 사업 부문을 잠시 맡아서 꾸린 적도 있었다. 비록 그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회사의 재무 재표나 IR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가 제안하는 채용 조건을 거의 다 수용하며 그를 채용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매력적인 이력서란 무엇인가?” 매력적인 이력서가 매력적인 인간에 대한 기술은 아님을 이제는 알 것이다. 우리는 연예인을 뽑으려거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뽑으려는 것은 아니다. 결국 매력적인 이력서란 인터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이력서를 말한다. 지원한 회사가 자신을 불러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도록 잘 만들어진 이력서가 매력적인 이력서다.

지금도 구직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는 많은 구직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이 신입 사원이든 경력 사원이든 간에 자신이 쓴 이력서를 읽어 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한 번 불러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력서인 지.

이력서는 신춘 문예에 보내는 작품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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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10:17 2006/04/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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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과 이직에 관한 5가지 진실



이 글은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하되 모두 내가 직접 경험한 것에 기초하여 작성했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왔고 다양한 직종과 다양한 규모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했다. 고로 내 경험에 대해 전혀 공감을 느낄 수 없다면 내가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만났거나 아니면 여러분이 매우 특별한 경험한 했다고 볼 수 있다.


착각 한국의 많은 남성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정상적으로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한 후 회사 생활을 시작했던 26살 때 내 주변 사람들 특히 부모님과 선배들은 내게 연봉과 이직(회사를 옮김)에 대해 진심이 넘치는 충고를 했다. 그들의 충고는 이런 것이었다.

- 첫 번째 회사는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최소 몇 년은 다닐 것
- 최초 몇 년은 일을 배우고 사회 생활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일단 참을 것
- 신입 사원의 연봉은 어디나 비슷하니 봉급에 연연하지 말 것

나는 이 충고를 진지하게 듣기는 했지만 지킨 것은 하나도 없었다. 첫 회사에 들어가자 마자 1년이 지나지 않아 새로운 회사로 옮겼다. 그 때 나는 이 3 가지 충고가 모두 헛소리라고 확신했다. 만약 첫 번째 회사에 몇 년을 다니고 있었다면 회사에 불을 질렀을 지도 모를 것이다. 첫 회사에서 내가 배울 것보다 줄 수 있는 것이 더 많았고 첫 회사의 월급은 한 달 90만 원이었다. 두 번째 회사로 옮긴 후에 새로운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 인맥을 튼튼히 쌓기 위해 잦은 이직은 좋지 않다
- 스카우트가 되어 이직하면 직급과 연봉이 급등한다
- 한 회사에 뼈를 묻으려는 생각은 옳지 않지만 안정적인 회사라면 그것도 괜찮다


나는 이 3 가지 조언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인맥을 쌓기 위해 일주일에 6일을 술을 마셨고 스카우트가 될만한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일했고 안정적이라고 불리는 큰 회사에 지원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파산 지경의 경제 상황과 만성 요통을 얻게 되었다. 물론 이직을 하며 직급이 상승했고 연봉도 올랐다. 그러나 연봉과 이직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여전히 이해 안 되는 뭔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누군가에게 봉급을 받으며 회사를 다니는 것을 그만두기로 작정한 후 내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특히 연봉과 이직에 대해 고민을 했다. 마침내 이런 충고와 조언들이 사실은 뭔가 큰 착각 속에서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 깨달음을 몇 가지 주요한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었고 그걸 5 가지의 진실로 정리할 수 있었다. 왜 5 가지일까, 우선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5 가지 이상의 진실을 적는 건 세상을 너무 빤히 보이게 만든다. 이 정도만 기억하고 있어도 막연한 느낌의 세상살이에서 탈출하는데 충분하다. 다 적으려니 너무 길기도 했고.

연봉과 이직에 관한 다섯 가지 진실

하나, 잦은 이직은 경력 관리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커리어 컨설턴트(헤드헌터나 직업 상담사)들은 잦은 이직은 경력 관리에 손상을 주며 결국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걸 점점 힘들게 만든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가급적 한 회사에서 특별한 경력을 쌓을 때까지 견디라고 이야기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자신이 원해서 회사를 그만 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사기꾼 사장을 만났거나 급여가 나오지 않거나 팀이 해체되는 등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이직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회사를 연속으로 3군데 다녔다면 어쩔 수 없이 이력서의 경력란이 화려해 질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이런 충고가 맞다, “짧은 재직 기간의 경력은 적지 말라” 특별히 어떤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단 기간에 근무했던 회사가 아니라면 경력 사항에 짧게 다녔던 회사는 기록하지 않는 게 좋다. 3년 간 7개 회사를 그야말로 전전했던 웹 디자이너의 이력서를 받아 본 적이 있다. 나는 그녀에게 왜 그렇게 많은 회사를 다녔냐고 묻지 않고 왜 그 회사들을 모두 적었냐고 물어 보았다. 그 회사 중 실제로 자신의 경력에 포함될만한 일을 한 회사만 이야기를 하라고 하니 2 개 정도였다. 다음부터는 2 개 회사에 대한 경력만 적고 나머지는 경력 기술서에 프로젝트로 나열하라는 충고를 해 주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많은 회사를 다녔을 때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정리하는 가가 훨씬 중요하다. 속임수를 쓰라는 의미가 아니라 새롭게 취업할 회사가 알아야 할 것만 알려주면 그만이다.

대부분의 구인사들은 여러분이 100 번을 이직했더라도 무엇을 배웠고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 가에 더 큰 관심이 있다. 물론 100 번의 이직은 매우 특이하므로 그걸 다 적는 바보 같은 이력서를 제출한다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둘, 일반적 이직은 연봉 상승과 별 관계가 없다
우리의 심각하며 고질적인 착각 중 하나가 이직을 하면 연봉이 인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특별히 관련 직종의 평균보다 매우 낮은 연봉을 받고 있지 않다면 이직을 하면 연봉은 동결되거나 하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하면 연봉이 오르거나 직급이 상승될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이직과 스카우트(scout)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이직은 여러분이 어떠한 사정으로 더 이상 현재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이다. 반면 스카우트는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는 여러분에게 누군가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할 테니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스카우트로 인한 이직은 연봉 인상과 직급 상승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직원을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받다 보면 현재 연봉보다 받고 싶은 연봉을 높여서 제시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나는 이런 사람들과 인터뷰를 할 때 묻곤 했다, 지금 연봉보다 더 높은 연봉을 줘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들은 다양한 답변을 하곤 했는데 내 대답은 늘 같았다. 왜 이전 회사에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큰 착각에 빠져 있었다. 이력서를 낸 것은 구직자가 자신을 사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니 가격 협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만약 이직을 하며 연봉 협상을 하고 싶다면 회사의 구인 요구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안”을 해야 한다. 왜 구인사가 구직자가 이전에 다녔던 모든 회사의 연봉 인상률을 보전해 줘야 하는가?

셋, 연봉 외의 조건은 매우 중요하다
내 경우 이직을 할 때 기존 연봉보다 20% 인상 조건을 제시한 어떤 회사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 적이 몇 번 있다. 그리고 현재와 동일한 연봉을 제시한 회사에 취업을 했다. 이유는 회사의 지리적 요건 때문이었다. 전자의 회사는 출근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되었다. 반면 후자의 회사는 그 절반도 되지 않았고 집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버스가 자정 넘도록 다녔다. 20%의 조건은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하루 2 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이런 기준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유가 뭐든 간에 시간보다는 급여가 우선이거나 광적으로 차 타기를 즐기거나 뇌호흡 수련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루 왕복 4 시간이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도무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오랜 시간 실업자로 지내야 했다면 4 시간이 아니라 기숙사 생활을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지 모른다. 이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직은 연봉이라는 단순 함수 관계로 계산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또 다른 예제는 회사에 대한 평판이다. 급여도 잘 나오고 회사의 매출 구조도 안정적이지만 업계의 평판을 들어보니 이 회사 직원들은 이직이 매우 잦다고 한다. 좀 더 조사를 해 보니 회사 근무자 90%의 평균 근속 연수가 1년 미만이다. 여러분이 그 90%에 속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만 이직을 해야 할 것이다.

넷, 이직과 인맥 고리는 별 관계가 없다
스카우트를 통한 이직이 잦다면 연봉은 계속 인상될 것이다. 어떤 경우엔 사장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스카우트를 통한 이직은 인맥을 약하게 만들기 보다는 오히려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에게 꼬이는 게 인맥 아니던가. 그러나 대개의 경우 잦은 이직으로 인해 인맥 고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조언을 하고 그런 예도 흔하다. 그럼 이직을 하지 않고 꼬리뼈에서 뿌리가 돋도록 한 회사에 있는 것이 인맥 고리를 강화시킬까?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은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벤처 혹은 IT 업계에서 이 정도 기간을 한 회사에서 근속하는 것은 굉장히 드물고 심지어 존경할만한 일이다. 이들은 튼튼한 인맥 고리를 갖고 있을까?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최근에 오랜 기간 한 회사에 근속하다 이직을 한 어떤 사람이 내게 이직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자신의 인맥이 생각했던 것보다 협소했고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되지 못해서 난감했다는 것이다.

인맥 고리의 형성은 순전히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에 달려 있다. 어떤 회사에 오래 다녔다고 해서 넓고 튼튼한 인맥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인맥 고리를 형성하려 노력했는지 그것이 중요하다. 이직이 잦을수록 인맥 고리가 약해지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인맥은 회사 관계뿐인가?”

직급이나 회사 직무 혹은 회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맥 고리는 그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파괴되기 마련이다.

다섯, 연봉으로 부자 될 생각을 버려라
지금 연봉이 3 천 만원이고 이직을 통해 33% 이상 인상된 4 천 만원을 받게 되었다고 치자. 냉정하게 계산을 해 보면 한 달에 83만 3천 원을 더 받게 된 셈이다. 그러나 연봉이 인상되면 세금도 따라 오르고 4대 보험도 덩달아 오른다. 실 수령액 기준으로 아마 운 좋으면 60만 원 정도를 더 받게 될 것이다. 이 돈으로 뭘 할까? 나는 부모로부터 지원 받은 기초 자본이 없는 사람이 봉급으로 적금을 붓고 아파트를 사고 아이를 양육하고 그리고 부자까지 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그렇게 살려고 작정을 했다면 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패륜적 돈 버는 개념잡기 책을 썼던 로버트 기요사키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주목할만하다. “봉급쟁이가 부자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

더구나 연봉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는다. 통계 자료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주변을 둘러 보라. 웬만한 벤처 기업의 이사급 연봉도 5천 만원이 되지 않는다. 더 높은 금액을 받고 싶다면 몇몇 큰 기업으로 옮겨 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런 자리로 옮겨 가느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9급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연속된 스카우트가 아니라 단순 이직이라면 연봉으로 부자 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접는 게 낫다.

이직을 할 때 연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옮겨 가려는 회사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 가를 알 수 있는 가장 평이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소한 하락하지 않은 연봉 수준은 여러분의 이직을 만족시켜 줄 것이며 애사심을 고양시킬 수 있다. 연봉이 오른다면 그것으로 인해 더 높은 책임감을 갖게 되고 능률을 배가시킬 지도 모른다. 그건 그거고 연봉으로 부자 되겠다는 착각은 착각이다.

끌어온곳 : [param, 2006/04/25 13:04]
원출처 : http://www.zdnet.co.kr/itbiz/column/anchor/bluemoon/0,39032576,39145033,00.htm
저자 : 이준영 (트레이스존 대표)



이직과 연봉에 관한 오피스 정글은 이러하다,

“사자가 자기 터전을 떠나는 경우는 단 두 가지뿐이다. 도전자에게 쫓겨 났거나 더 이상 먹이가 없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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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9:37 2006/04/28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