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에 미래는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상속할 것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들은 대개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에서 살아갈 채비를 한다." -에릭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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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을 덜어주는 나무 이야기.

나는 작년 홍수로 무너진 창고를 고치기 위해 일꾼을 불렀다.
그 중 한 목수는 그날따라 실수를 연발했고,
집에 가는 모습조차도 힘겨워 보였다.
나는 얼굴이 말이 아닌 그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노라고 했다.
가는 도중 타이어가 고장이나 더 그를 힘들게 만든거 같았다.
그의 집에 다 왔을때,
그는 자신의 집에 들렀다 갈것을 권했고
우리는 정원을 가로질러 집으로 가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한 나무 앞에 서더니 그 나무 가지 끝을
소중히 옷을 거는듯한 행동을 몇번 반복하고서야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무척 놀랐다.
문을 연 그의 모습은 좀전의 침울한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두 아이와 아내에게 키스를 나누고,
환하게 웃으며 오늘은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노라고 껄껄 웃고 있었다.
집으로 나오는 길에 난 그에게 그 나무에게서의 행동을 물었다.
"아~ 그 나무요?
근심을 덜어주는 나무랍니다.
제가 밖에서 어떤 일을 겪었든 그것은 가족과는 관계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면 늘 그 나무에게
제 근심을 하나하나 걸어두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주 신기한것은 그 다음날 아침 그 근심을 찾으러 가면
어제만큼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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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나무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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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3 13:34 2002/10/23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