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나이라는걸 먹어가면서
알게된다.
어렸을때는 뭐든지 내가 노력하면 된다고 배웠다.
그렇게 믿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은것도
있다는걸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어느 광고에 카피처럼..
하루가 지나가면서 하루씩 꿈에서 멀어져 가는것 같다..
내 나이는 아직 꿈을 향해 뛰어야 할 나이지만,
너무 지쳐 버린게 아닐까? 지치다 못해서 쓰러지기 직전이다.
뛸수 있다. 다시 일어나서 뛰어야 저만치 가버린 그 놈을
잡을수 있다. 그 꿈이라는놈!.. 잡아서 흠신 두들겨 패줘야지
다시는 꿈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지 못하게...
내가 잡아줘야지 ;;
오늘은 에버랜드 댄스경연대회 오디션이 있던날;
늦잠을 자 버렸다.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정장을 입고 오라는 말에
정장을 챙겨서 입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자동차도 안밀리더군;
도착한 학원은 11시 20분; 자동차 파킹하고, 정장을 입고 들어
갔더니; 여기저기서 '오호~'라고 ;; 오버하지 말라구;
난 분명 정장이라고 듣고 왔는데; ㅠ.ㅜ
카메라 촬영을 하기로 되어있어서 예선전을 모두 찍었다.
춤 잘추는 친구들이 많이 왔더군;;-0-; 놀랬음.~
난 학교를 다니지 않고는 살수 없다.
하지만 학교를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복학이던 재입학이던 싫다.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 난 복학을 해야 한다. 삼촌도 복학을 하라고 하셨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 모든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용돈만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내가 만족할 수 있을것인가?
언젠간 나도 실력이 형편없이 없어져서 학력 만으로 살아가야
할날이 올지도 모른다. 보험을 가입하듯 졸업장을 건져야 한다.
난 이런 상황이 너무 싫지만, 언젠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싫다.. 아직 좀 더 자유롭고 싶다..
하고 싶은것도 더 해보고 싶은데, 내가 이젠 늙은 모양이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목소리에 묻혀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아침에 늦잠을 잔 관계로 또 뛰었다. 도저히
자동차를 가지고 갈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지하철역으로 뛰었다. 원래 10분정도 걸어야 가는 거린데;
4분정도 걸린것 같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신기했다. 그때 생각이 나더군~ '난 담배를 끊었다'
라는 생각~ 몸이 정말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였다.
그래도 늦는건 늦는거니 지하철에서도 내리면 편한 곳으로
뛰었갔다. 땀은 온몸에서 흐르고, 말리지 못한 머리는
사방으로 뻗혀 있구.. 인간에 몰골이 아니였다.
'그지만 XX한테 혼나는것 보다는 나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리자 마자 또 뛰었다. 15분을 걸어갈 거리를
7분만에 뛰었다. 늦었다.. 정확히 10분 늦었다.
젠장; 고등학교때 이후로 담을 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정말 담을 넘고 싶었다. 이 무슨 사회의 부적응 현상인가;;
암튼 젭싸게 눈치보고 들어와서 열심히 컴을 켜고 이것저것
하면서 XX이 내가 늦은걸 눈치 못체게 하기 위해서
부단에 노력을 했다. 욘석;; XX도 늦게 온 모양이다;
어제 고생했다며 어깨를 툭툭;; 크하하하;;;
머리속에서는 계속
'나 오늘 지각 햇다~ 나 오늘도 지각했다~ 넌 모르지 바부! :P'
라며 기분 만땅이였다; 노동조합 사무실에가서 누나들 한테
음료수 얻어 먹구, 욜심히 놀다가 다시 들어온 사무실..
오늘도 늦게 톼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