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d
- Filed under 일상
난 참 일기라는걸 좋아 했다.
쓰는것 보다는 시간이 지난 후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뭐가 힘들었는지를 확인할수 있는 좋은 "바로메타"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언제 부턴가.-02년부턴가?- 온라인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천재소년 두기 -이녀석 모는 사람도 있겠지?- 가 썼던 일기랑은
다른 .. 일상에 대한 생각 뿐만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꾸지람 수준의 일기였다.
이 온라인 일기라는게 꽤나 "대인플레이" 가 강해서..
내 약한 면은 왠만해선 적지 않는다.-적어도 난 그렇다.-
하지만 나도 분명 심장에 4기통 엔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인지라,
무척 약할때가 있다.-대부분 시간이 약하다.-
하루종일 여기 치고 저기 부딪히고 하다보면, 누군가에게 뭔가를
표출 해야 하고, 나 이렇게 힘들다는걸 표현 하고 싶어진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일기로 쓰려고 한다.
여친과 헤어지고 나서 참 오래간만에 한적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야 비로소 난 느꼈다.
이게 행복이란걸. 어짜피 혼자 나서 혼자 가야하는 인생인데,
남에게 의지해서 무얼 어쩌자는 것인가. 애당초 바라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다. 혼자일때는 나만(!) 잘하면, 뭐든게 순조롭다.
실망스러운 말 일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야 가장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