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에 미래는 지속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상속할 것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들은 대개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에서 살아갈 채비를 한다." -에릭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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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에 그 모진 강행군 속에서도

한번도 앓지 않았던 감기를 신혼 둘째주에 걸려 버렸다.

집에 있었다면, 엄마에게 엄청 어리광을 부리며,

내가 이렇게 아프다며 엄청 엄마를 들 볶았을텐데.

이젠 내 옆엔 내 반쪽이 있었다.

아프다며 투정 부리는 내게 아침밥을 가져다 주고,

약을 지어다 주고 물수건을 머리에 올려주는 사람.

새벽에 뒤척이는 나와 같이 일어나 괜찬냐며 이마에 손을 올려주는 사람.


솔직히 아직은 결혼이 실감 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이런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주변에 "결혼을 하면 뭐가 좋냐? "고 묻는 솔로 지인들이 있다.

대답하기 당황스럽다.  너무나 좋은게 많아서 이루 나열 할수 조차 없다.

☆ 집에 바려다 주고 돌아설때 아쉬움이 젤 먼저 없어진다.
(이거 아는 사람만 알죵?  진짜 아쉽심당; ㅎ)

☆ 놀러가고 싶으면 아무때나 짐싸서 슝~
"오빠,오늘 가평 가볼까?"
"그래~" 바로 짐싸서 갑니다. 넘 좋죠 ^^

"심야 영화 함 땡낄까?"
"그래!" 바로 갑니다. 새벽 몇시가 되던 간에~

☆ 같이 TV 오락프로를 보며 웃을수 있다.
예전엔 오락프로 보다가 재미 있으면 전화를 했죠~
"자기야(ㅋㅋㅋ), 웃찾사 대박이다~ 얼렁봐봐봐~"
지금은
"진짜 웃긴다 , 우하하하하하" 하면서 같이 웃습니다.

☆ 둘이 와인(소주,맥주 포함 ㅋㅋ) 한잔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졸릴때까지 쭈욱~
이거 재미 쏠쏠합니다~ ㅋ

☆ 마트가서 장보기~
신혼살림 살꺼 무자게 많죠~ ㅋㅋㅋ

이만큼만 해야 겠네요. 감기가 심해서... 온몸이 욱신 욱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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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14:30 2006/12/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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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2주 그러더니 벌써 내일이네요~

일주일 정도는 포스팅 못할듯 하고,( 신혼여행가요~ ^^)

다녀와서 신혼집에 인터넷라인 설치하면 신혼여행 사진 과 더불어

인사 드리겠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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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7 22:39 2006/12/0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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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열등감을 느끼며 주저할 때,

다른 사람은 실수를 계속하며  우수해진다.

-핸리 C.링크


두려움이 참 많은 아이였다, 나란 아이는.
뭘 하나 하면 이러면 어떻하지, 저러면 어떻하지..
하면서..
사람들의 싫어하는 표정이 싫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참 무서웠다.
진짜다. 지금 날 아는 사람들이 이런 옛날에 내 얘기를 하면 웃는다.
"니가 무서운게 있었고, 두려움이란게 있었어? 말을 하기전 유아기때 얘기 하는거 아냐?"

그렇다. 난 지금 참, 말 잘하고, 사람만나는걸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수 있겠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중 하나는 두려움에 관한 명언을 주루룩 머릿속에 외우는
방법이 가장 좋다. 내 경우가 이랬으니.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 모든 불행이, 실제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 일을 해보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알수 있다.
내 경우는 모든 경우가 그랬다.

예전에 나는 음식점에 가서 , 내가 시킨것이 아닌 다른것이 나오더라도,
웃으며 "괜찬아요" 하면서 먹는 그런 착한 아이였다.
지금은 내가 시킨것이 나와도,"바꿔주세요. 생각 바꼈어요." 라면서 우기는 아이다.
뭔가 꼬투리가 잡힐만한 걸 찾으면, 그 꼬투리로 오만 불만을 표출하는, 서비스계의 적이다.

동생에 표현을 빌자면, "모든 알바생의 적" 이란다.

실수란 단어를 즐기는 일도 참 많이 한다.
난 참 실수가 많은 사람인데, 그 실수는 다시는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뭐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

"음주운전" 을 한적이 있다. 그래서 "면허정지"를 받은 적도 있다.
사실 지금도 면허 정지 기간이다. 사회에 지탄을 받을 음주면허정지지만,
나름 많은 것을 배웠다 생각한다.

평생 안타볼꺼 같던 서울시내 노선버스를 타봤고,
(지금 이순간 까지도, 고속버스를 한번도 타보지 않았다.사실 버스멀미 한다. ㅋㅋ )
지하철 막차의 여유도 즐겨 봤고, 지하철 환승역에서 택시를 30분간 잡아본적도 있다.

이 모두가 내가 면허정지 기간이 아니였다면, 해볼수 없는 경험(!) 들이였다.

면허정지기간중에, 정지교육을 받아보기도 했고, 머릿털 나고 처음으로 사회봉사도 해봤다.
(독거노인 도배 작업이나, 이런건 해봤는데, 학점을 따기 위해서 였으니.. 패스..)

새로운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면,
세상은 모든순간이 새롭고 신기하다는 것이 내 지론이 되어 버렸다.

현상태에 머물고 있는 내 자신이 뭔가 두려움에 걱정을 하고 있다면,
한번 웃으며, 툴툴털고 "그까지꺼!" 라고 외쳐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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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3 14:04 2006/11/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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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용산 아이파크 몰에 갔습니다.

동생 여친의 부동산중개사 셤도 끝나고 해서, (가 채점 결과 합격했다더군요 ^^ )

축하겸 영화도 볼겸 해서 겸사 겸사 다녀 왔는데..

제가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는 터라 혼수에 관심이 많습니다.

매일 매일 떨어지는 전자제품(PDP, 꽈뜨로 냉장고, 드렘세탁기등등)의 가격을 보고

흐믓해 하고 있죠~

혹자는 여자가 준비하는 혼수에 네가 왠 관심이야! 라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 사람에 말쌈 인 것이지용. 여자친구가 절약하면 우리집안 돈이 절약되는거지

남의 돈이 절약되는 것이 아니란 말쌈!

이야기가 또 샜군요. 요즘 자주 새내요; ㅎㅎ 암튼 각설하구.

영화는 거룩한 계보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동생 친구가 타짜보다 잼있다고 했답니다. 관람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

당일날 조금 일찍가서 결제수단 변경을 하면 됩니다. 왜 결제수단 변경을 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인터넷은 할인 카드로 할인 받을수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당일날 서비스 데스크 같은 곳에 가서 할인 받고 파요~~ 라고

외치면 바꿔줍니다. 우리나라 CS.. 많이 좋아 졌습니다. 또 샜네? 흠.... 다시 본론으로..

그래서 남는 시간에 전자제품 파는 코너를 둘러보는데,

PDP 코너의 전형적인 용팔이 분이

딱 봐도 아시죠? 정장 바지+와이셔츠+우중충쪼끼+번들거리는 얼굴 하신 분들..

못봤지만, 소설속  베니스의 상인(돈 많큼 살을 때내라~ 하시던 그분)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폄하하자는 의견 아니에용~ ^^;

그분이 열심히 PDP를 보는 저희 커플에게 세일을 운운하며 또 용팔이 정신혼미 신공을

펼치시더군요.

"다나와 실거래가", "오미 실시간가격표" 주문을 미리 외우지 않았다면 정신혼미신공에

세종대왕님을 뺐길뻔 했습니다.

뻔히 인터넷에 실거래가격이 *51만원인 제품을

가식없는 표정으로, 떨리지 않는 말투로, 침 묻히지 않은 입술로, 내눈을 똑바로 보며 *89만원이라

말하는 그들에 행태에.. 아는것이 힘! 이라는 절대적인 진리를 또 한번 깨우칠수 있었습니다.

바다건너 쪽나라(일본)의 아키하바라나, 신주쿠 삐루카메라(이름이 좀 삐리 하죠? ㅋ) 등

대형 전자제품 상가에선, 가격표를 쭈루룩 모두 붙여놓고 이끝에서 저끝까지 가도 발품도

안 나올만큼 가격차이가 없는데,용산에 번식하는 용팔이, 강변에 기생하는 테팔이 이분들은

왜 이런 행태를 보일까요? 가격을 계약하고 돈을 지불하시던 부모님뻘 되시는 분들에게

이 물건 인터넷에선 얼마에 팔아요! 하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오버 겠죠? -_-;; )

점점 많아지는 전자제품 종류 만큼, 저런 분들이 더 번식할까 걱정됩니다.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쌈. "이젠 제발 너희별로 돌아가라!!!"


전자제품에 거품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슈웅~~~~

***실시간 전자제품 검색(눈탱이 맛고 울지말고 미리미리 확인하세~~~)

http://www.danawa.com  <==이름도 참신하다 다나와 라잔아~~~ !

http://www.omi.co.kr  <==이름에 별 느낌 없지만.. 돈 더네고 물건 산적 있음 꼭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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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0 15:11 2006/10/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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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견은 눈앞의 자질구레한 일에 매몰되지 않고,
눈을 들어 시야를 넓힌 사람에게만 허용되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이런저런 일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한달정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있는데, 이게 참 잼있다는 것이다.

남들 보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타는 것도 아니고,
타자마자 내릴수 있는 거리를 타는것도 아니라.
나름 정신을 차리고 지하철을 탈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는 사람들이 50% 정도이고,
나머지는 신문을 본다. 아..극소수의 얼리어댑터 들도 보인다.
PDA로 영화보는 사람, 핸드폰으로 지상파나 위성 TV를 보는 사람들..
그런데!
신문도 보지 않고 잠도 자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부류들은 멀뚱 멀뚱... 뭐하는 분들인지..원..

이런 사람들과 가끔 눈이 마주치면 민망함이 말을 할수 없다.
내 신문을 보는 건지 아님 뭔가 돈 되는 꺼리를 찾으시는건지..

암튼..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보이는 이런분들..
오지랍도 넓다! 라고 할지 모르지만 .. 심히 걱정된다.

신문을 보다..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는 것이다.
자질구래한 지하철 세태를 보는 것 보다는 그 시간에 좀 더 현명한
무언가를 찾는 것이 "위대한발견"에 좀 더 근접 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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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19:16 2006/10/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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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을 승낙 받기위해 동분서주 하느라

포스팅을 못했고,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을땐,

빨리잡힌 결혼 날자로 인해 준비 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써 놓고 보니 핑계 같군요. :-)

군가와 결혼 한다는 것, 같이 산다는 것이 참 힘든 절차에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절차는 예의라는 태두리를 넘으면 안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를테면 한복의 색 같은 것들이겠죠. 새색시( 이 단어 요즘 아주 정이 갑니다 )에

옷고름 색이라던지 치마와 저고리에 색 매치라던지 이런 것들 입니다.

하다못해 가전제품 혼수시에는 에어콘, 선풍기, 가습기 등 바람이 바깥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은

혼수로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것두 가전제품매장 점장이 스스로 말을 합니다. '아.. 이 점장 정

말 돈 많이 벌었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서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혼수는 가격이 아닌 전통풍습을 더 따진다는 것을 말이죠.

식장을 고르고, 집을 고르고, 신혼여행지를 고르고, 웨딩 플레너를 고르고, 드레스를 고르고,

리허설 장소를 고르고,혼수를 고르고, 청첩장을 고르고...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

현명한 결정을 하는것도 훈련이란걸 알았습니다. 이젠 왠만한게 보일정도 입니다.

자신감이 생긴거죠. 제 동생이나, 처제들이  결혼 할때 충분히 조언을 해줄수

있을 만큼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구의 함을 들고 들어갈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일들도 눈여겨 보게되고, 양가 어른들과

친지분을 만날때도, 단정하려 애를 쓰는 저와 그친구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젠 어른들에 그늘을 떠나, 세상의 험난함 앞에 당당히 설수 있을 준비를 해야할 차래 인듯 합니다.

하/지/만.... 아이니컬 하게도... 아직 전 어리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 조금은 무서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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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9 09:41 2006/1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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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필수로 hotmail, msn 메일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1. 아래 사이트 접속후
http://www.microsoft.com/office/preview/beta/getthebeta.mspx


2. 젤 왼쪽 아랫쪽  Manage Your Profile 클릭.

3. 화면 변경된 후 왼쪽 메뉴중 My Personal Information 선택!

4. hotmail 또는 msn 메일 계정으로 로그인후.

5. 아래 사이트 접속.
https://www.microsoft.com/betaexperience/scripts/vista.aspx?lcid=2075&Action=download&Region=EMEA&CountryCode=GBR

6. 시리얼키를 웃으며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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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올리면 마소가 잡아가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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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1 01:42 2006/10/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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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래된 그림이 한 장 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내게 보내 줬는지, 하도 오래 된 일이라 잊어 버렸다.

자본도 없이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서 온 식구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이민생활 초기였다.

당시에 누군가 팩스로 그림 한 장을 보내 줬는데 연필로 스슥스슥 그린 그림이다.
휴스톤에 사는 어떤 미국 친구가 그렸다는 소문도 있고 자기 아는 누가 그렸다하는 이야기도 들은 듯한데 보내준 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그날 이후,
황새에게 머리부터 잡혀먹히게 된 개구리가 황새의 목을 조르고 있는 이 한 컷짜리 유머러스한 그림은 내 책상 앞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그림을 설명하면
잡풀이 깔린 호숫가에서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막 잡아내어 입에 덥석 물어넣은 모습이다.
개구리 머리부터 목에 넣고 맛있게 삼키려는 순간, 부리에 걸쳐 있던 개구리가 앞발을 밖으로 뻗어
황새의 목을 조르기 시작 했다. 느닷없는 공격에 당황하며 목이 졸리게 된 황새는 목이 막혀 숨을 쉴 수도 없고 개구리를 삼킬 수도 없게 되었다.

나는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제목도 없는 그림을 들여다보곤 했다.

이 그림은 내가 사업적인 곤경에 빠졌을 때 그 어떤 누구보다도 실질적인 격려를 주었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어 주었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회를 살피면 헤쳐나 갈수 있다는 용기를 개구리를 보며 얻을 수 있었다.

가족이 운영하던 비즈니스가 차츰차츰 성장을 하면서
가족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돈을 벌던 것을 벗어나 보려했다.
그래서 새 사업을 시작 했다가
몇 년 동안의 수고를 다 잃어버리고 난 아침에도,
나는 이 그림을 드려다 보고 있었다.

재산 보다 많은 빚을 가지고 이국나라에서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절망감이 온 몸을 싸고돌았고 나의 실수가 내 부모들의 노후와
자녀들의 장래를 모질게 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죄책감과 슬픔이 머리채를 휘어잡게 하곤 했던 시절이었다.

어느 수요일 날,
아침저녁으로 지나가는 길에 있던
휴스톤에서 유명한 소매 유통업체가 경영자들의
이권 다툼 끝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장 하나당 시세가 4백만 불이나 된다는 그 회사는
내 형편으로 욕심을 부리기에는 터무니없었다.
더군다나 동양인에게는 절대 안 넘기겠다는
이상스런 소문도 들렸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68불(68만 불이 아니다) 정도가 있었다.
당장 그 회사 사장을 찾아내 약속을 하고
그 업체의 거래 은행을 찾아가 은행 부행장을
만나 도와 달라 부탁을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아침마다
그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그 회사를 바라보며
“저건 내꺼다. 저건 내꺼다” 라고 100번씩 외치고 지나갔다.

그로부터 8개월을 쫓아다닌 후,
나는 네 개의 열쇠를 받았다.
나의 죽어가는 회사 살리는 재주를 믿어준 은행과
내 억지에 지쳐버린 사장은 100% 융자로
40년 된 비즈니스를 나에게 넘긴 것이다.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이익의 25%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요하는 직원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키워나갔다.
매출은 1년 만에 세배가 오르고
이듬해는 추가 매장도 열었다.

만약 그때 내가 절망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그 개구리처럼 황새의 목을 움켜지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결코 다가서지 못할 것 같은 부부간의 이질감,
평생을 이렇게 돈에 치어 살아가야 하는 비천함,
실패와 악재만 거듭하는 사업,
원칙과 상식이 보이지 않은 사회정치적 모멸감,
이런 모든 절망 앞에서도
개구리의 몸짓을 생각하길 바란다.

요즘 시대의 우리 인생은 불과 다음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곳에 살고 있을까
나는 과연 내년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을까
격랑의 바다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에게
개구리의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 그림에 제목을
“ 절대 포기하지 마라 ” 라고 붙였다.
황새라는 운명을 대항하기에는 개구리라는
나 자신이 너무나 나약하고 무력해 보일 때가 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

당신의 신념이 옳다고 말한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의 목덜미를 휘감아 치더라도
절대로 포기 하지 마시라.

오늘부터 마음속에 개구리 한 마리 키우시기 바란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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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09:33 2006/10/02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