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교를 다니지 않고는 살수 없다.
하지만 학교를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복학이던 재입학이던 싫다.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 난 복학을 해야 한다. 삼촌도 복학을 하라고 하셨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 모든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용돈만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내가 만족할 수 있을것인가?
언젠간 나도 실력이 형편없이 없어져서 학력 만으로 살아가야
할날이 올지도 모른다. 보험을 가입하듯 졸업장을 건져야 한다.
난 이런 상황이 너무 싫지만, 언젠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싫다.. 아직 좀 더 자유롭고 싶다..
하고 싶은것도 더 해보고 싶은데, 내가 이젠 늙은 모양이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목소리에 묻혀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아침에 늦잠을 잔 관계로 또 뛰었다. 도저히
자동차를 가지고 갈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지하철역으로 뛰었다. 원래 10분정도 걸어야 가는 거린데;
4분정도 걸린것 같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신기했다. 그때 생각이 나더군~ '난 담배를 끊었다'
라는 생각~ 몸이 정말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였다.
그래도 늦는건 늦는거니 지하철에서도 내리면 편한 곳으로
뛰었갔다. 땀은 온몸에서 흐르고, 말리지 못한 머리는
사방으로 뻗혀 있구.. 인간에 몰골이 아니였다.
'그지만 XX한테 혼나는것 보다는 나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리자 마자 또 뛰었다. 15분을 걸어갈 거리를
7분만에 뛰었다. 늦었다.. 정확히 10분 늦었다.
젠장; 고등학교때 이후로 담을 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정말 담을 넘고 싶었다. 이 무슨 사회의 부적응 현상인가;;
암튼 젭싸게 눈치보고 들어와서 열심히 컴을 켜고 이것저것
하면서 XX이 내가 늦은걸 눈치 못체게 하기 위해서
부단에 노력을 했다. 욘석;; XX도 늦게 온 모양이다;
어제 고생했다며 어깨를 툭툭;; 크하하하;;;
머리속에서는 계속
'나 오늘 지각 햇다~ 나 오늘도 지각했다~ 넌 모르지 바부! :P'
라며 기분 만땅이였다; 노동조합 사무실에가서 누나들 한테
음료수 얻어 먹구, 욜심히 놀다가 다시 들어온 사무실..
오늘도 늦게 톼근할것 같다..
"나무에게는 무엇이든 달라고 요구하는 뻔뻔한 친구가 아니라,
자신을 가꿔줄 친구들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중에서)
친구들을 만나본지도 정말 오래된 것 같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변명으로.. 그 녀석들이 분명 힘들때 날 생각해
줬을텐데.. 친한 친구가 얼마 없는 나란 놈이기 때문에,
손에 꼽을 만큼 밖에 없는 친구들이 그리울때가 있다.
초등학교때 반장선거를 같이 나갔던 경수A도 보고 싶고,
중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경수B(헉;; 이름이 같내? ㅡㅡ;;)도
보구 싶다.
고딩때 서먹해진 영일, 문수도 보고 싶고, 의대 가서 얼굴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근이도 보고 싶다. 뭐하고 사는지 너무도 잘알기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는 내모습; 흐훗; 언젠가 정말 잼있게
뭉칠수 있겠지..
늦었다고 , 가방도 안 내려놓은 나를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을 주다니;; 험.. 내 시스템은 9시 30분에 돌려도
전혀 이상이 없는데; 국민은행 시스템 때문에 정말
민감해 진것 같은 저 XX ;; ㅡㅡ;; XX XX한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는지;; XX XX XXX;; 울 회사 XXX XXX;
그지만..내가 잘못한건 잘못 한거니깐; 참는다;
낼 부턴 정말 일짝 나와서 일해야징; 늦게 나왔다고
누가 날 혼낸게 아이비엠 이후에 처음인가?
아이비엠에서도 늦었다고 뭐라 그랬던 선배가 하나 있었는데;